백일홍 편지-이해인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백 일만 산다고 생각하면 삶이 조금은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고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는 백일홍 날마다 무지갯빛 편지를 족두리에 얹어 나에게 배달하네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웃고 행복해지라는 말도 늘 잊지 않으면서 - 이해인 - ♥ 2022.05.14
어떤 편지 / 도종환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나던 그때는 내가 사랑 때문에 너무 아파하였기에 당신의 아픔을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헤어져 돌아와 나는 당신의 아픔 때문에 기도했습니다 당신을 향하여 아껴온 나의 마음을 당신도 알고 계십니다 당신의 아픔과 나의 아픔이 만나 우리 서로 상처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생각합니다 진실로 모든 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줄 수 있는 동안은 행복합니다 ♥ 2022.05.08
오늘처럼만 우리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주어졌는지 알지 못한 채 오늘 하루를 그저 살아갈 뿐이다. 어쩌면 현재를 버티게 해 주는 건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이 아닐까.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만, 소소하고도 묵묵하게 내 앞에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야겠다. 중에서 좋은글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