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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보고픈사람이 있거든눈감고 노래를 불러보세요. 그리워 못 잊어부르는 노래마다 한절 한절 길게다리가 놓여져 내 노래 듣고찾아오시는 보고픈 이가살며시 밟고 오려니 보고픈사람이 있거든밤하늘 별들을 세어보세요. 그리워 눈물이 고이며볼 때마다 한별 한별환한 빛들이 모여져 내 모습 보고찾아오시는 보고픈 이가어둔 길 쉽게 오려니 보고픈사람이 있거든바람에 가슴을 열어 보세요. 그리워 애타게기다린 마음 알고 살랑살랑 고운바람을 타고서 내 가슴 꼬옥 안아주시는보고픈 이가눈뜨면 와 있으려니.  - 오광수 -

2022.07.16

그리움이 하늘을 오른날

하늘이 너무 맑아 그리움이 넝쿨처럼 피어오른 날 넘쳐나는 줄기를 감당하지 못해 창문을 살포시 열어둡니다. 이때다 싶은 넝쿨은 하늘 담장을 넘어 그대 있는 곳 그곳으로 쭉쭉 뻗어가기 시작합니다. 단숨에 그곳을 닿을 듯 헐떡이는 심장을 탄력을 가합니다 아 - 그대는 잘 있는지요. 보이시나요 제 마음이 수만 개의 붉게 물든 잎들의 수줍게 너울거림을 그대의 눈 닿는 곳마다 나 거기에 있을게요. - 조서연 / 그리움이 하늘을 오른날 -

2022.07.10

♤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이면...♤

♤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이면...♤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이면하얀 영혼의 도화지에분홍의 그대 얼굴 그려봅니다그래도 못견디게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이면까만 밤 하얀 달빛에 뿌연 달무리로 슬퍼지는 그대 그림자기다림의 창가에 묶어 두고싶습니다눈물겹게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이면속삭임조차시려오는 그대 숨결흐르는 눈물로라도 안아보고 싶습니다그래도 당신이 사무치도록 그리운 날이면밤 하늘 저 별빛에 구름 사다리 놓아은하수 건너 꿈길에서라도그리운 그대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당신이 이렇게 죽도록 그리워지는 날이면... 신미항

2022.07.03

비가 오는 오늘 같은 날에는

비가 오는 오늘 같은 날에는 보고 싶다 오늘따라 그대가 더 보고 싶다 창에 맺히는 빗방울들 창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한 방울 두 방울 도르르 탁자 위 커피한잔을 살며시 두 손으로 감싸본다 스멀스멀 따스한 온기가 오롯이 손끝에 전해진다 오늘따라 커피향이 더욱 그윽하게 느껴지는 것은 비가 와서 일까 오늘 같은 날에는 그대가 더 그립다 나는 김선숙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