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향기따라-최만조

이슬비! 2017. 4. 16. 21:53

 

 

 

그대 애타는 마음

어쩌면 잡을 수 없을지 몰라요

 

저 하늘에 피어난

무지개 난간에 걸어둔 소망처럼

언제나 눈물 속에 사라져 가네요

 

세찬 빗줄기 창문을 두드리고

검은색 구름으로 뒤덮인 저 하늘

연분홍 가슴 앓이를 지워버리니

 

쓸쓸한  이 밤의 모습은

처마끝에 매달려 비에 젖은 거미줄 모양

바람만이 가슴속을 찾아듭니다.

 

지난밤에 그대가 피워준 향기 찾아

이 비를 맞으며 거리를 헤매면

 

인적 없는 어두운 골목 한켠에

그대 눈물은 고여있는지요

그대 아픔 머물러 있는지요

 

-최만조, '그리움의 향기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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