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지금이 참 좋다.-- 안성란

이슬비! 2017. 5. 3. 15:26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서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 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라는 성적표에

 

부지런히 살았다는 표시로

밤하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니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안성란, '지금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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