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안부

이슬비! 2019. 10. 25. 12:57

 

 

안 부 

 

보고 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 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 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 이정하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한잔의 여유  (0) 2019.12.24
저녁 강가에서 / 이 해인  (0) 2019.12.11
10월의 시  (0) 2019.10.18
세월이 가는 소리  (0) 2019.10.03
힘이 되는 속삭임  (0) 201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