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며
믿어주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나무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주고
외로울 땐 친구도 되어 주는
믿음직한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한다 하여
쉽게 다가가 괜한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싫어졌다 하여
마음 밖으로 쉽게 밀어내지도 않는
그냥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힘들 땐
나 대신 하늘을 받쳐들고
또 그대가
외롭고 지칠 땐
땅벌레들을 불러 모아
노래를 들려 주는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내 곁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가 살아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김현태 산문집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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