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이슬비! 2020. 5. 25. 11:06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되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거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하여 기침 한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 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을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길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는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 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년치 웃음은 그 떄 다 웃어 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 주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을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이 사람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겨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겐 그런 사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