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이슬비! 2021. 11. 27. 21:36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 있다면...

 

 

- 정희성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날의 커피/용혜원  (0) 2021.12.18
바람의 찻집에서/ 류시화  (0) 2021.12.12
그대와 함께 있으면 류시화  (0) 2021.10.30
가을 편지가 된 그대  (0) 2021.10.23
[가을 편지 / 김해정]  (0)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