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너무 맑아
그리움이 넝쿨처럼
피어오른 날
넘쳐나는 줄기를 감당하지 못해
창문을 살포시 열어둡니다.
이때다 싶은 넝쿨은
하늘 담장을 넘어
그대 있는 곳 그곳으로
쭉쭉 뻗어가기 시작합니다.
단숨에 그곳을 닿을 듯
헐떡이는 심장을 탄력을
가합니다
아 -
그대는 잘 있는지요.
보이시나요
제 마음이 수만 개의
붉게 물든 잎들의
수줍게 너울거림을
그대의 눈 닿는 곳마다
나 거기에 있을게요.
- 조서연 / 그리움이 하늘을 오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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