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는 인사가
감정에 따라
수많은 생각을 담을 수 있다는 걸 안다
조만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긴 시간을 품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서로의 마음이
늘 같을 수는 없어서
그런데도 안녕을 전하고
조만간 만나자는 인사를 하는 이유는
숱한 시간과
수많은 향기가 오갔다는 거겠지
그 시간을 추억으로 담아두었다면
나의 안녕을 조금은 소중히 대해주길
나의 조만간에 잠시 잠깐 설레어 주길
나의 안녕 안에
당신의 행복을 향한 염원과
진심이 담겨 있다는 걸 알아주길
그러니
그동안
부디 안녕하길
책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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