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닳은 단풍잎들의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 이해인 시집 『 희망은 깨어있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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