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밤이면
처마밑 떨어진 낙수소리에
그리운 사람이 생각납니다.
굳이, 정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옛 사랑의 그리움이 아니더라도.
그저. 지금
그대 묵향 처럼
그대의 난향 처럼
심연의 울림과 함께
깊이 배여드는
그대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오늘같은 비오는날 밤
장대비가 쏱아지는
어두운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유리창에 흐르는 빗물이
그대.사랑의 눈물인양
속절없이 서글픈 이내 마음도
아련히 가슴속에
숨어있는 사랑이
비오는 날 밤이면
나를 데리고 비를 맞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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