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파란 하늘이 반짝이는 별처럼 아름다울 때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텅 빈 카페에서 향 진한 커피처럼 그대 향기가 그리울 때 있습니다 밥을 먹다가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입술 언저리에 얼룩진 그대 모습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 있습니다 잠을 자다가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뒤척이다 잠 못 이룬 허전한 밤 그대가 문득 그리울 때 있습니다 가을 낙엽 지는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대 언제나 옆에 있어도 그리운 그대 그대가 문득 그립습니다 - 조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