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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고백-이준호

사랑고백 언젠가 불러야 할 이름이라면 이제 당신을 부르고 싶습니다 가슴에 꼭꼭 새겨야 할 사람이라면 이제 당신을 그리고 싶습니다 때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만남으로 때론 우습도록 정겨운 그리움으로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을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지나쳐 가야 할 사람이 아니라면 이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잠시 잠깐 머무르다 갈 사람이 아니라면 이제 당신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때론 아침에 내리는 이슬비처럼 보드라운 눈빛으로 때론 머리맡을 쪼는 따가운 태양처럼 강렬한 눈빛으로 이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거스르지 못할 인연이라면 다시는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때론 오래된 친구처럼 때론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그 많은 당신을 다 사랑하고 싶습니다

2013.12.27

중년의 가을수채화

중년의 가을수채화 글/사랑과이별 갈바람의 노크에 높푸른 하늘길이 열리면 저 언덕 넘어 들려오는 아득한 사랑이야기 가고싶어 갈 수 없고 보고싶어 볼 수 없는 중년의 마음은 빈 들녁의 외로운 허수아비 타오르는 불길에 새 생명을 얻는 도자기처럼 태우고 태워도 끝이없는 중년의 사랑은 붉은 노을 길섶에 피어난 하얀 억새의 흔들림 같은 그리움 수많은 마음짓으로 가을 수채화를 그려갑니다 사랑하여도 사랑한다 말못하는 중년의 가슴은 기다림에 염원하여 바라보는 산복도로의 장승 햇살은 포근히 감싸주는데 깊은 곳이 젖어오는 건 잊을 수 없는 영원한사랑 그 이유인지도 몰라요

2013.12.05

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

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닳은 단풍잎들..

2013.10.24

사랑하는 것은 / 이 해인

사랑하는 것은 / 이 해인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2013.10.19

가을과 그리움이 사랑했데요

난 가을입니다 당신의 가슴속 깊은 그리움 차곡차곡 꺼내어 놓고 다듬어주고 보듬어주는 가을입니다 난 그리움입니다 당신 가슴속으로 깊이깊이 빠져들어가 한 조각 잎새로 물들여주는 그리움입니다 난 가을입니다 맑고 고운 당신의 그리움을 눈물을 한껏 내어주세요 내 모든 것으로 간직 해줄게요 난 당신의 가슴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모합니다 난 그리움입니다 조각조각 내 슬픔들 그대 모두 거두어 가주세요 햇살 가득한 가을 당신에게 내 모든 사랑을 드립니다 당신을 사랑해요 [詩 / 김수현 ]

2013.09.28

오직 하나의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 정 소이

오직 하나의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 정 소이 영원히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자신보다 더 나를 아껴주고 자신보다 더 나를 이해하면서 자신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어쩌다 외로워 세상에 남자가 없어서 그래서 당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다보니 세상에는 남자가 당신 뿐이었습니다 내 삶에 너무나 아름다운 쉼표를 던져준 당신 당신만 내 가슴에 담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진실한 눈빛에 진정 사랑을 깨달아 지헤로운 마음으로 당신만 바라봅니다 참 많이 힘들었던 당신 보다 힘든 사랑을 지켜주어 고마워요 오직 하나의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2013.09.24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내 사랑 듬뿍 받는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이른 아침 눈을 뜨자 마자 당신이 보고 싶어 물끄러미 전화기만 쳐다보는 바보 같은 내가 있어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비오는 날 당신을 위해 맘을 넉넉히 비워두고 기다리는 하염없는 내가 있어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당신이 힘들 때마다 외로울 때마다 울고 싶을 때마다 안아주려고 팔 길이 매일 매일 재어보는 모자란 내가 있어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무심한 당신으로 인해 금새 울고 금새 슬퍼져도 따뜻한 손 한번 내밀어 웃어주면 서운한 맘 잊어버리고 금방 베시시 웃는 천치 같은 내가 있어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끼니는 잘 챙겨 먹었는지 맛난 음식을 먹을 때면 당신과 꼭 다시 와야지 하고 다짐하는 단순한 내가 있어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당신이 내게 ..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