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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 이해인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 이해인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맑은 눈동자 살아 빛나고 날마다 무르익어 가는 사랑이 있어 나의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 착한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즐겁고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2015.05.22

詩 오늘도/ 김용택

오늘도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소리도 듣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어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 꽃 향기를 열게 해주신 당신 내 마음의 문을 다 여닫을 수 있어도 당신에게 열린 환한 문을 나는 닫지 못합니다 해 저문 들길에서 돌아오는 이 길 당신은 내 눈 가득 어른거리고 회색 블록 담 앞에 붉은 접시꽃이 행렬을 섰습니다

2015.05.06

- 사랑은 나무와 같다.. / 이해인수녀 -

사랑은 나무와 같다..끊임없이 물을 주어야 살아갈 수 있는게 나무이며,그것은 사랑이기도 하다.척박한 사막의 땅에서도 나무는 물이 있어야 한다.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한그루의 나무는오랜 고통과 질식을 견디어 내며 물을 기다린다.자신의 내면에 자신이 포용할수 있는 한계에까지 물을 담아조금씩 조금씩 아끼고 아끼며,하늘이 가져다 줄 물을 기다리는 것이다.그러하기에 사랑은 기다림이기도 하다.묵묵히 한줄기 비를 기다리는 사막의 나무처럼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사랑이다.늦은 저녁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지만작은 소반에 한두가지 반찬을 준비하고,행여나 밥이 식을 까 보아아래목 이불속에 밥주발을 덮어 놓은아낙의 촛불넘어 흔들거림에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가.한마디의 말도 필요없는 다소곳한 기다림에서진하고 격렬한 사랑은 아..

2015.04.20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 詩, 김민소

사랑의 시작은 꽃잎에 맺힌 물방울 보다 더 청아한 모습으로 다가와 서로의 영혼에 창을 만들어 주지요 삶이 끝나갈때면 바람 한조각 발자국소리 하나에도 애틋하게 다가와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지요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웃자라는 집착을 잘라내야 해요 소유하는것 보다 갈망하게 만들지요 삶을 뜨겁게 지키려면 매일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어야 해요 온몸이 으스러 진다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도록 말예요 이렇게 살아요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2015.04.07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편지-유진하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편지 내 생애가장 아름다운 편지는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당신이 지어주신그리움을 읽고눈부시게 맑은 날에는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당신의 웃음을 읽고저녁 창가에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가장 소중한 편지는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당신의 한숨으로 듣고노을 앞에 서면당신이 앓는 외로움저리도 붉게 타는구나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삼백예순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그립다쓰지 않아도 그립고보고 싶다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가장 그리운 편지는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나도 괜찮은 것이라고당신이 참아내는 세월 만큼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

2015.03.21

사랑은 봄을 닮았어요. / 詩, 안 성란

사랑은 봄을 닮았나 봐요. 찬 바람이 부는 마음에 따사로운 햇볕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에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마른 가지에 망울 거리는 꽃나무처럼 예쁜 꽃을 피워주고 머플러 나풀거리는 바람처럼 질투하는 마음을 만들어 주는 사랑은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있어요. 사랑은 봄을 닮았어요. 꽃이 피고 있거든요. 커다란 눈동자에 행복한 눈동자에 봄비를 넣어서 촉촉이 젖어드는 반짝이는 이슬방울 만들어 놓았어요. 맞아요. 사랑은 봄이에요. 봄처럼 시샘도 생겼어요. 봄처럼 사랑은 희망이 되었어요. 봄처럼 행복한 마음에 미소를 심어 놓았거든요.

2015.03.02

♡♥… 사랑한다,보고싶다 / 용혜원 …♥♡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모든 말 중에 그 의미의 간절함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말은 보고 싶다 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이 입에서 나올 때는 벌써 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사랑은 우리 눈속에 있고 사랑이란 말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사랑이란 말은 우리 삶속에 있다. 사랑은 눈으로 먼저 찾아온다. 사랑을 하면 그리움 속에 보고 싶어진다. 이 세상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생각해보라. 참으로 기쁨이 넘치고 행복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고 싶다 는 말을 좋아한다. 보고 싶다 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 싶다 는 말에는 사랑의 모든 표현이 다 담겨 있다. 그 말은 그리움을 만들어 놓는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

2014.12.11

그대의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 詩. 이정하

한번쯤은 그대의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함께 걷던 길을 걷다가라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될때라도 바람이 차갑게 불어 마음까지 시려오는 어느 가을날이나 하얀 눈이 쌓이도록 내려 괜시리 외로운듯한 겨울날이라도 보고 싶어져 만나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아니더라도 한번쯤 나를 생각하고 나의 이름을 기억하는 때에 그대를 사랑했던 내 진심 그 하나만은 그대에게 꼭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졌으며 좋겠습니다 그대 혼자인듯한 어떤 서러운 새벽에 비라도 내려 서글퍼지는 외로운 오후에 유난히 많은 외로움 가졌던 그대 한번쯤 내가 생각날지 모른다는 기대로 내가 그리워 질지 모른다는 바램을 문득 가져 보았습니다 그대 살아가는 어느날 단 어느 하루 짧은 순간에 사랑했던 나를 기억 할때에 나 그대에게 그리운 이름이고 싶습니다..

2014.12.10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