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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겸손한 하루를 약속합니다. 조용히 여는 아침 창가에 그대 얼굴 방긋거리면 간밤에 뒤척였던 희망하나 그려봅니다. 가는 길 오는 길 만나는 길목마다 고운 인연의 향기 사람내음 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기대로 하루의 창문을 닫습니다. 속 깊은 울음은 소리가 나지 않고 속 깊은 강물은 흐르는 소리가 나지 않듯 내 깊은 마음속에 흐르는 잔잔한 미동이 아마도 그대를 그리는 참마음인가 봅니다. 새해 첫 길 첫 걸음의 고운 얼굴이 달빛을 품고 여명을 밝히는 태양의 눈처럼 그대, 세상 가득 향기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깨끗한 얼굴과 환한 미소로 그대가 걸어가는 삶의 흔적을 말없이 따라가고 싶습니다. - 윤성완 님 -

2015.08.20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수 있다면...류시화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수 있다면...류시화

2015.08.19

인연의 잎사귀 / 詩. 이해인

※♥ 인연의 잎사귀 ♥※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 인연의 잎사귀 / 詩. 이해인 -

2015.07.30

사랑의 풍경 / 詩. 정유찬

조용히 사랑해봐요 너무 소란하지 않아도 늘 가슴 깊이 소곤대는 사랑의 언어와 서로에게 향한 진실한 느낌은 무엇보다 강렬하게 영혼을 울릴 테니까요 사랑해요 조용하게 아무리 작은 말로 속삭여도 온 세상의 꽃과 나무와 풀과 하늘은 귀 기울여 듣고 있지요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 사랑은 세상에 꽃을 피우고 향기를 풍기고 태양별을 빛나게 하며 별을 깜빡이게 한다고 그런다고 믿고 살지요 - 사랑의 풍경 / 詩. 정유찬 -

2015.07.23

사랑하는 것은 -이성진

사랑하는 것은 마주앉아 있는 당신에게 예쁜 추억을 선물하는 일입니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감미로운 노랫말처럼 늘 당신과 함께하는 일입니다. 비오는 날 장미 한 송이와 따뜻한 커피 한잔에 흐뭇해하시는 당신을 봅니다. 햇살 좋은 어느 날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당신은 해님이 되고 나는 나무가 되고 산과 들이 됩니다. 조금의 배려가 조금의 관심이 사랑을 만들고 그 사랑을 키워 갑니다. 서로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는 늘 안쓰러운 것이 사랑입니다. 진실되고 믿음직스럽게 마음이 마음에게 말을 합니다.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서로를 위해 평생을 아끼며 그렇게 이 사랑을 예쁘게 지켜나가요. 이성진 『 사랑하는 것은 』 중에서

2015.06.23

사랑의 기쁨 / 詩, 배월선

사랑의 기쁨 / 詩, 배월선 당신은 언제나 나와 함께 희망 가득한 아침을 열어가기에 두 손 꼭 잡고 가는 이 길이 작고도 평범하지만 큰 기쁨이 되는 모두 소중한 행복입니다. 천년의 세월이 천만 번을 지나고 또 지나도록 오래 전에 예견된 한 순간도 놓치지 않은 초점 앞에서 다가온 나만의 당신입니다. 당신과 사는 날들이 순순한 마음 밭에 꽃으로 피어나고 새가 되어 날아다니는 세상 속 평화롭고도 고운 봄날의 정경입니다. 가끔은 멀리 있어 아프기도 했겠지만 오래도록 한 곳을 바라보는 기다림이 헛되지 않아 당신은 내게로 나는 당신에게로 멈추지 않는 우리 사랑입니다.

2015.06.13

주머니 속 사랑 이야기 / 詩, 안 성란

주머니 속 사랑 이야기 / 詩, 안 성란 꽃 한 송이 피워두고 곱디곱게 가꾸어 주시는 당신. 예쁘게 포장해서 주머니 속에 간직하고 당신의 눈물로 내 안에 상처를 말끔히 씻어 주며 보고 싶을 때면 언제라도 살며시 꺼내 보며 사랑한다 말해주고 싶어 하던 당신. 풀잎처럼 싱그러운 아침이면 창가에 살포시 내려앉는 행복을 차 한 잔에 담아 사랑을 전하는 당신의 향기로 살고 싶습니다. 당신이 계신 곳에 환한 빛으로 희망 보자기 펼쳐 놓고 우리 사랑 힘들지 않고 아픔 없게 해달라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예쁜 사랑 꽃처럼 고운 마음 만들어 달라고 맑은 하늘을 보며 기도합니다.

201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