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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과향기 가득한 커피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 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속에 떨구어지는 눈물속에 숨겨진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

좋은글 2019.06.21

그리운 이름 하나

그리운 이름 하나 그리운 이름 하나 떠올리면 나는 가슴이 따뜻해진다 젖은 하늘에서 밝은 빛을 보고 낙엽 떨어진 거리에서 향긋한 꽃내음을 맡는다 그리운 이름 하나 떠올리면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낯선 곳에서 오래된 친숙함을 느끼고 삭막한 들판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 그리움 가득한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설렌다 나는 오늘도 그리운 이름 하나 가슴에 품고 산다 - 조명준 -

2019.06.19

백일홍 편지- 이해인 -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백 일만 산다고 생각하면 삶이 조금은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고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는 백일홍 날마다 무지갯빛 편지를 족두리에 얹어 나에게 배달하네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웃고 행복해지라는 말도 늘 잊지 않으면서. - 이해인 -

좋은글 2019.04.07

오늘을 위한 기도

나로 하여 오늘을 살게 하소서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내일이 오면 또 그 내일이 온다는 안일함으로 오늘 내게 주어진 소중한 작은 것들을 부디 잃지 않게 하소서 더러는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더라도 나보다는 너의 편에서 이해할 수 있는 여유를 더러는 우쭐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도 칭찬은 너에게로 돌릴 수 있는 따스한 용기를 날카로운 시선에는 오히려 부드러움을 미움에는 오히려 베푸는 용기를 나로 하여 오늘을 그렇게 살게 하소서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지나고 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이라면 지금 이 시간 사랑으로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글 / 홍수희

좋은글 2019.03.31

우리 외롭지 않을 때까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으로 치유 못할 아쉬움이 커져만 갑니다. 해질녘 노을 속에 곱게 누워 잠재우고픈 그리움입니다. 수많은 약속들에 매달려 흐느끼는 하나 또 하나의 무기력함은 노랗게 타들어가는 기다림의 하루에 촉촉한 그리움을 그려줍니다. 지나가는 모든 것이 아쉬운 시간 다가오는 모든 것이 두려운 시간 그 시간 앞의 나는 후줄근한 모습으로 창밖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뭘 하고 있는지 뭘 해야 할지를 모르는 어설픈 움직임이 가끔 마음 깊은 곳에서 작은 불안으로 다가옵니다. 바람의 한숨이 귓가를 스칩니다. 사랑을 하고 있다고, 깊은 사랑을 아픈 사랑을 하고 있다고 속삭입니다. 너만이 힘든 것이 아니라고, 너보다 힘든 이들이 많다고 그렇게 속삭입니다. 적어도 그리움이 있지 않냐, 그것마저도 없는 이는 얼..

2019.03.02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이 고맙습니다 손잡아 준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응원한다고 삶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일으켜 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목마르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물병 챙겨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 김태영, ‘해바라기 연가’ 중 -

좋은글 2019.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