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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보물

어떤 보물 이해인 세상에서 다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 내 마음속의 언어들 깨고 나서 더러는 잊었지만 결코 잊고 싶지 않던 가장선하고 아름다운 꿈들 모르는 이웃과도 웃으며 사랑의 짐을 지었던 행복한 순간들 속으로 하얀피 흘렸지만 끝까지 잘 견뎌내어 한 송이 꽃이 되고 열매로 익은 나의 고통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나의 보물이라 의지하고 싶어 그리 무겁진 않으니까 하늘나라 여행에도 꼭 가져가고 싶다

좋은글 2019.01.05

겨울 편지

이 겨울엔 편지를 쓰렵니다. 해질녘 땅거미같은 그리움을 벽난로속에 모두 던져버리고 다시는 젖지 않는 사랑을 쓰렵니다. 가을속에 묻혀진 사랑보다 겨울을 동행할 사랑을 위해 밤새 퍼부어 댄 눈발위에 그대 이름만으로 빛나는 편지를 이 겨울엔 편지를 쓰렵니다. 까맣게 타버린 마음을 헹구고 동면에 들어간 풀잎을 깨워서 코끝을 찡하게 하는 사랑을 쓰렵니다. 세월은 가고 사랑이 다시 떠난다 해도 흐르는 눈물마저 하얀 풍경이 되는 그대 생각만으로도 순백한 편지를... 글 / 김민소

2019.01.05

한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이해인

한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이해인 마지막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아쉬운 시간 저멀리 지나가 버린 기억 하루 하루가 쌓여 튼튼한 나이테를 만들게 하십시오! 한 해를 보내며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이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십시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 안부를 띄우는 기도를 하게 하십시오! 욕심을 채우려 발버둥쳤던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며 잘못을 아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픔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하십시오!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겸허한 우리가 되게 하십시오!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좋은글 2019.01.01

가슴으로 느끼는 가을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이 많아 이리도 허전한가 봅니다. 시간을 삼켜버린 가을이 되면 아리게 되살아나는 것들 엉거주춤 오갈 수 없었던 그대의 고뇌까지도 그리움으로 묶는 계절 흐느낌을 참아보지만 지치고 마는 인내심은 밖으로 솟구칠 것 같습니다. 그대에게 다다르지 못하고 흘려버려야 했던 감정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가만히 내면을 들여다 봅니다. 왜 이리 퍼붓는 빗속 같을까요. 가슴으로 느끼는 가을은 그대 기억이 너무 아파서 눈물 바람에 속만 헤집다 늘어집니다. 늘 가을은 이렇게 ••••• 글 - 김윤진

201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