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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꿈 하나

가을에는 햇살이 곱게 웃으며 찾아오는 환하게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마음 가는 사람과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하고싶다. 많은 말은 하지않아도 파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 같이 마음은 함께 두근거리고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지않아도 하얀 파도에 눈을 감는 모습에서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마주봄이 쑥스러워 둘 다 바다만 보고있어도 유리창에 비치는 그 사람의 모습에서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묘한 연민을 느끼면 더 좋겠다. 가을에는 바다가 보이는 그 찻집이, 노란 머플러의 팔랑거림이, 혼자만의 생각이 되어 다 마셔버린 빈 찻잔 나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 - 詩. 오광수 -

2018.10.30

기억 위로 세월이 덮히면...- 공지영 -

♤ 기억 위로 세월이 덮히면...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히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좋은글 2018.10.24

늘 고운 인연으로

늘 고운 인연으로 / 이정하 산은 나무를 만나 물들어 가고 나무는 산을 만나 곧은 뿌리 내립니다 강은 바다를 만나 푸르게 물들어 가고 바다는 강을 만나 깊은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 안에 산 하나 만들어 그대 나무로 자라고 내 안에 바다 하나 만들어 그대 강이 되어 흘러 준다면 저 홀로 가는 길이라도 슬프거나 힘들지는 않겠지요 작은 만남으로 시작된 그대와 나의 인연은 어느새 내 마음속에 그리움의 바다가 되겠지요 인연으로 시작된 작은 인연 또한 우리에게는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인연입니다.

좋은글 2018.06.10

우리 함깨 가는 길에-용혜원

그대를 만남이 그대를 찾음이 나에게는 축복입니다. 우리 함께 가는 길에 동행할 수 있음이 나에게는 행복이기에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 하나 하나가 한 떨기 꽃이 될 수만 있다면 그대 가슴에 안겨 주고만 싶습니다.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만은 별이 되어 빛나고 싶습니다. 꽃이 되어 피어나고 싶습니다. - 용혜원의 중에서 -

201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