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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눈물 그리고 사랑 - 이준호

그리움 눈물 그리고 사랑 그리움 이라 했다. 기억해 내지 않아도 누군가가 눈앞을 어른대는 것이, 그래서 내가 그 사람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이 그리움이라 했다. 눈물이라 했다. 누군가를 그려보는 순간 얼굴을 타고 목으로 흘러내리던 짠내 나는것이 눈물이라 했다. 사랑이라 했다. 눈물과 그리움만으로 밤을 지새는 것이, 그래서 날마다 시뻘건 눈을 비비며 일어나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 했다. 몹쓸 병이라 했다. 사랑이란 놈은 방금 배웅하고 돌아와서도 그를 보고프게 만드는 참을성 없는 놈이라 했다.그래서 사랑이란 놈은 그 한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게 만드는 몹쓸 놈이라 했다. 행복이라 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물 짓고 설레는 것이, 그래서 순간순간 누군가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2019.07.29

가끔은 그렇게 살고 싶다

마음 열어놓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연락 없이 찾아가도 환한 얼굴로 반겨주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향기로운 커피 향 가득 담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말없이 함께 듣고 있어도 좋을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괜스레 가슴을 파고드는 쓸쓸한 마음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눌 사람이 그리워 전화를 만지작거려 보아도 그 누구에게도 머물지 않는 마음. 손끝을 타고 가슴으로 퍼지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공허한 마음 살포시 놓아봅니다. - 임숙희, '가끔은 그렇게 살고 싶다'

2019.07.23

그리운 이름 하나

그리운 이름 하나 그리운 이름 하나 떠올리면 나는 가슴이 따뜻해진다 젖은 하늘에서 밝은 빛을 보고 낙엽 떨어진 거리에서 향긋한 꽃내음을 맡는다 그리운 이름 하나 떠올리면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낯선 곳에서 오래된 친숙함을 느끼고 삭막한 들판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 그리움 가득한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설렌다 나는 오늘도 그리운 이름 하나 가슴에 품고 산다 - 조명준 -

2019.06.19

우리 외롭지 않을 때까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으로 치유 못할 아쉬움이 커져만 갑니다. 해질녘 노을 속에 곱게 누워 잠재우고픈 그리움입니다. 수많은 약속들에 매달려 흐느끼는 하나 또 하나의 무기력함은 노랗게 타들어가는 기다림의 하루에 촉촉한 그리움을 그려줍니다. 지나가는 모든 것이 아쉬운 시간 다가오는 모든 것이 두려운 시간 그 시간 앞의 나는 후줄근한 모습으로 창밖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뭘 하고 있는지 뭘 해야 할지를 모르는 어설픈 움직임이 가끔 마음 깊은 곳에서 작은 불안으로 다가옵니다. 바람의 한숨이 귓가를 스칩니다. 사랑을 하고 있다고, 깊은 사랑을 아픈 사랑을 하고 있다고 속삭입니다. 너만이 힘든 것이 아니라고, 너보다 힘든 이들이 많다고 그렇게 속삭입니다. 적어도 그리움이 있지 않냐, 그것마저도 없는 이는 얼..

2019.03.02

겨울 편지

이 겨울엔 편지를 쓰렵니다. 해질녘 땅거미같은 그리움을 벽난로속에 모두 던져버리고 다시는 젖지 않는 사랑을 쓰렵니다. 가을속에 묻혀진 사랑보다 겨울을 동행할 사랑을 위해 밤새 퍼부어 댄 눈발위에 그대 이름만으로 빛나는 편지를 이 겨울엔 편지를 쓰렵니다. 까맣게 타버린 마음을 헹구고 동면에 들어간 풀잎을 깨워서 코끝을 찡하게 하는 사랑을 쓰렵니다. 세월은 가고 사랑이 다시 떠난다 해도 흐르는 눈물마저 하얀 풍경이 되는 그대 생각만으로도 순백한 편지를... 글 / 김민소

2019.01.05

가슴으로 느끼는 가을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이 많아이리도 허전한가 봅니다. 시간을 삼켜버린 가을이 되면아리게 되살아나는 것들 엉거주춤 오갈 수 없었던 그대의 고뇌까지도 그리움으로 묶는 계절  흐느낌을 참아보지만지치고 마는 인내심은밖으로 솟구칠 것 같습니다.  그대에게 다다르지 못하고흘려버려야 했던 감정들은또 얼마나 많은지요.  가만히 내면을 들여다 봅니다.왜 이리 퍼붓는 빗속 같을까요.  가슴으로 느끼는 가을은그대 기억이 너무 아파서눈물 바람에 속만 헤집다 늘어집니다. 늘 가을은 이렇게 ••••• 글  -  김윤진

2018.11.04

가을에 꿈 하나

가을에는 햇살이 곱게 웃으며 찾아오는 환하게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마음 가는 사람과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하고싶다. 많은 말은 하지않아도 파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 같이 마음은 함께 두근거리고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지않아도 하얀 파도에 눈을 감는 모습에서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마주봄이 쑥스러워 둘 다 바다만 보고있어도 유리창에 비치는 그 사람의 모습에서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묘한 연민을 느끼면 더 좋겠다. 가을에는 바다가 보이는 그 찻집이, 노란 머플러의 팔랑거림이, 혼자만의 생각이 되어 다 마셔버린 빈 찻잔 나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 - 詩. 오광수 -

201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