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194

어떤 보물

어떤 보물 이해인 세상에서 다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 내 마음속의 언어들 깨고 나서 더러는 잊었지만 결코 잊고 싶지 않던 가장선하고 아름다운 꿈들 모르는 이웃과도 웃으며 사랑의 짐을 지었던 행복한 순간들 속으로 하얀피 흘렸지만 끝까지 잘 견뎌내어 한 송이 꽃이 되고 열매로 익은 나의 고통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나의 보물이라 의지하고 싶어 그리 무겁진 않으니까 하늘나라 여행에도 꼭 가져가고 싶다

좋은글 2019.01.05

한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이해인

한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이해인 마지막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아쉬운 시간 저멀리 지나가 버린 기억 하루 하루가 쌓여 튼튼한 나이테를 만들게 하십시오! 한 해를 보내며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이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십시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 안부를 띄우는 기도를 하게 하십시오! 욕심을 채우려 발버둥쳤던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며 잘못을 아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픔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하십시오!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겸허한 우리가 되게 하십시오!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좋은글 2019.01.01

기억 위로 세월이 덮히면...- 공지영 -

♤ 기억 위로 세월이 덮히면...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히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좋은글 2018.10.24

늘 고운 인연으로

늘 고운 인연으로 / 이정하 산은 나무를 만나 물들어 가고 나무는 산을 만나 곧은 뿌리 내립니다 강은 바다를 만나 푸르게 물들어 가고 바다는 강을 만나 깊은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 안에 산 하나 만들어 그대 나무로 자라고 내 안에 바다 하나 만들어 그대 강이 되어 흘러 준다면 저 홀로 가는 길이라도 슬프거나 힘들지는 않겠지요 작은 만남으로 시작된 그대와 나의 인연은 어느새 내 마음속에 그리움의 바다가 되겠지요 인연으로 시작된 작은 인연 또한 우리에게는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인연입니다.

좋은글 2018.06.10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것은 당신 안에 있는 몇 가지 이야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지요. 그 사랑의 아름다움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길을 가다 누군가의 무거운 짐을 들어 주었지요. 그 따뜻한 손길이 안에 남아 있는 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슬픈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파 눈물을 흘렸지요. 그 뜨거운 눈물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떨어진 낙엽 한 장 주워 들고 겸손해지기로 했지요. 그 겸손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르기로 했지요. 그 다짐이 당신 안에 남아 있는 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노래를 듣고 ..

좋은글 2018.03.13

행복한 마음

행복한 마음 그대는 사랑할 때 찾아오는 행복한 마음을 알고 계십니까 거리로 나서면 수많은 인파들이 오고 가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지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그 사람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할 때는 세상에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사랑의 힘은 우리의 꿈들을 펼쳐주고 우리의 소망을 이루어 줍니다 순간순간 만남으로 인해 다가오는 기쁨은 샘이 솟아오르는 것만 같습니다 날마다의 삶이 음악 속에 빠져든 듯이 리듬을 타고 흐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축복 받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의 호수에 빠져 있는 우리는 사랑할 때 찾아오는 행복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용혜원 -

좋은글 2018.01.31

12월의 엽서- 이해인 -

12월의 엽서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

좋은글 2017.12.02

임숙희 / 가끔은 그렇게 살고싶다

마음 열어놓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연락 없이 찾아가도 환한 얼굴로 반겨주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향기로운 커피 향 가득 담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말없이 함께 듣고 있어도 좋은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괜스레 가슴을 파고드는 쓸쓸한 마음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눌 사람이 그리워 전화를 만지작거려 보아도 그 누구에게도 머물지 않는 마음. 손끝을 타고 가슴으로 퍼지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공허한 마음 살포시 놓아봅니다. - 임숙희 / 가끔은 그렇게 살고싶다 -

좋은글 2017.11.07